23년 이커머스 이슈 결산(3)-중국 이커머스의 국내 영향
2023 중국 이커머스 이슈
알리·테무, 중국 이커머스의 본격 국내 진출
🛒본격 진출전의 중국 이커머스 모습
중국 이커머스 중에서도 가장 인지도가 높은 알리 익스프레스는 중국 기업인 알리바바 그룹의 자회사로 해외 B2C판매에 특화된 직구 이커머스입니다. 공산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어 이전부터 알리 익스프레스는 해외 직구에 관심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만 알음알음 사용되던 플랫폼이었습니다. 특히나 해외 직구 현지 사이트중에서는 구매하기까지의 프로세스가 가장 쉽게 구성되어 있어 해외 직구가 처음이어도 어렵지 않게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반면 배송은 무료 배송 옵션일 경우 최대 한 달까지 걸린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배송 소요 시간이 길어도 같은 상품을 알리 익스프레스에서는 매우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어 가성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일부 소비자 사이에서만 이용되었습니다.
🛸본격적인 한국 진출
알리 익스프레스의 경우 2023년부터 배우 마동석을 국내 모델로 발탁하며 대대적인 마케팅을 앞세워 본격적으로 한국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국내 소비자들에게 있어서 알리 익스프레스는 소통이 어렵고 직구 앱 특성상 교환·반품을 받기 어려운 플랫폼이라는 인식이 강했는데요. 이때 프로필 사진을 배우 마동석 사진으로 설정하고 판매에게 메시지를 보내면 좀 더 수월하게 배송·교환·반품을 받을 수 있다는 꿀팁이 알리 익스프레스를 자주 사용하는 국내 소비자들에게 돌았었습니다. 알리 익스프레스의 마케팅 담당자가 이 사실을 알았을까요? 배우 마동석을 모델로 발탁하고, 기존의 단점이 대폭 보완되었다는 마케팅 메시지를 국내 소비자들에게 전달하기 시작했습니다.
올해부터 한국어 상담 서비스를 지원하고, CJ대한통운과의 협업으로 CJ국제특송 상품을 구매한 소비자들은 빠르면 5일 만에도 상품을 받아 볼 수 있게 됩니다. 이전의 알리 익스프레스 무료 배송 상품이 최대 두 달까지도 걸렸던 사실을 생각하면 해외 직구치고는 배송 시간을 눈에 띄게 단축했습니다.
이와 비슷한 초저가 중국 해외 직구 쇼핑앱인 테무(Temu)도 한국에 진출했습니다. 테무의 모기업은 핀둬둬로, 핀둬둬는 공동구매의 형태로 초저가를 형성해 성장한 또 다른 중국내 이커머스 플랫폼입니다. 테무 또한 알리 익스프레스와 마찬가지로 초저가를 필두로 국내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올해부터 내년까지 셀러에게 미칠 영향
현재 국내 전반적인 경제 상황은 '불황'이라고 하죠. 중국 이커머스 업체들은 가장 큰 단점이였던 배송과 CS 그리고 중국 셀러와 소통 문제를 개선하고 불황과 함께 저렴한 소비를 하려는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으며 2023년 3분기 해외 직접 구매액 전체의 50%에 달하는 8,193억원을 기록하며 1위를 달성합니다. 전년 동기대비 무려 106.4%나 증가해 전체 직접 구매액의 비중은 20%p 증가를 기록했습니다.
엔데믹으로 오프라인 쇼핑액이 다시 점차 증가하는 반면 온라인 쇼핑액의 성장은 주춤해 온라인 셀러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닌 상황에서 초저가 중국 이커머스는 셀러들에게 또다른 걱정을 안겼습니다. 국내의 많은 이커머스 셀러들이 중국 사입을 통해 상품을 소싱하기 때문이죠. 이전에는 아는 사람만 쓰던 중국 이커머스가 이제는 모두가 아는 플랫폼으로 급부상 했을 뿐만아니라 알리 익스프레스의 경우 2024년에는 국내 물류센터 건립이 유력해져 국내 온라인 셀러들의 우려를 사고 있습니다. 건립이 확정될 경우 배송 시스템이 더욱 개선될 예정으로, 국내 셀러들은 반드시 새로운 전략을 수립해야 합니다.
🔎중국 이커머스에 대응할 전략은?
중국 도매처를 통해 물건을 사입하던 셀러라면 새로운 이커머스 운영 전략이 필요합니다.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을 통해 소비자가 직접 구매할 수 없지만 가격 대비 품질이 좋은 아이템을 발품을 팔아 소싱해 아이템에 차별화를 주는 방법도 있습니다. 일반 배송만 해왔다면 배송 경쟁력을 강화하고 1회 반품 무료 등 서비스 차별화도 검토해보세요. 이 밖에도 SNS를 활용해 마케팅을 강화하고, 브랜딩으로 내 쇼핑몰만의 확고한 아이덴티티를 세우는 전략도 필요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