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11월 이슈(2)-큐텐의 11번가 인수 협상 결렬

이커머스 업계가 주목하던 큐텐의 11번가 인수 협상이 결렬되었습니다. 11월에 주목해야할 이커머스 이슈를 전해드립니다.
23년 11월 이슈(2)-큐텐의 11번가 인수 협상 결렬

블랙프라이데이 시즌인 11월, 잘 마무리하고 계신가요? 원래는 미국의 추수 감사절인 11월 네 번째 목요일의 바로 다음 날인 금요일에 열리는 것이 이 블랙프라이데이인데요. 미국의 소매업체의 경우 1년 매출의 70%가 이때 이뤄진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한국에서도 쇼핑 비수기인 11월에 자체적인 블랙프라이데이를 진행하는 브랜드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전의 한국 블랙프라이데이는 허울뿐인 블랙프라이데이라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있었고, 최근에는 고물가로 슈링크플레이션까지 보여서 이번 한국 블랙프라이데이의 성적은 어떨지 주목됩니다.

블랙프라이데이 외에 이커머스 업계에도 지난 2주간 많은 소식이 있었습니다. 쿠팡과 납품단가로 갈등이 있었던 CJ제일제당은 쿠팡으로부터 완전한 독립 준비를 마쳤습니다. 큐텐의 11번가 인수 협상은 결국 결렬되어 이커머스 업계에 지각 변동을 불러오지 못했습니다.


1. 물류·이커머스 이슈

'햇반대전' 예상 밖 결과... 쿠팡과의 헤어질 결심 커지는 이유
식품업계 1위 CJ제일제당이 이커머스 1위 쿠팡을 내년 납품 매출에서 제외했습니다. CJ제일제당이 쿠팡 거리두기를 선택할 수 있었던 이유는 이커머스의 부상으로 유통 채널이 다양화되면서 선택지가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쿠팡 없이 CJ제일제당의 국내 가공식품 매출은 1.3% 증가했고, 햇반과 조리냉동식품은 무려 약 13%가량 증가했습니다.

🔎CJ제일제당과 쿠팡의 갈등은 대표적인 제조업체-유통업체 간 갈등 사례입니다. 유통업체들은 실적 향상을 위해 제조업체의 납품단가를 낮추기 위해 노력했는데요, 그 예시로 이마트-농심&CJ제일제당, 쿠팡-LG생활건강 등의 갈등 사례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납품단가 인하 조건을 제조업체가 수락할 경우 역으로 제조업체의 수익에 악영향이 올 수 있어 대형 유통채널로부터 독립하고자 하는 적극적인 움직임이 보입니다.

큐텐과 인수 협상 결국 '결렬'... 11번가의 운명은?
11번가가 큐텐과 진행하던 지분 인수 협상이 결렬되면서 진퇴양난에 빠졌습니다. 연내에 투자받은 5000억 원에 연 8%의 이자를 더한 금액을 투자자에게 상환하거나 최악의 경우 강제 매각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11번가는 앞서 10월 초 향후 계획에 대해 밝힐 것으로 전망됐지만 발표할 만한 성과가 나오지 않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11번가는 수익성 개선이 집중하며 좋은 투자자를 계속 물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큐텐은 이번 협상에 대해 아쉬움이 커보입니다. 11번가를 인수할 경우 티몬, 위메프, 인터파크까지 합하면 이커머스 점유율 3위로 올라설 전망이 우세했기 때문입니다. 11번가 추후 협상 대상자로 9월까지 관심을 드러냈던 아마존과 알리바바가 언급되고 있으나 공식적으로 밝혀지는 바는 없어 국내 이커머스 업계에 지각변동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온라인쇼핑몰 N잡러에겐 지금이 기회? 이커머스 업계, 셀러 확보 경쟁 중
이커머스 업계에서 셀러 모시기 경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판매자가 더 수월하게 제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은 물론 수수료 인하, 선정산 서비스 등 차별화된 지원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지그재그는 1인 판매자를 위한 원스톱 쇼핑몰 창업 솔루션 '직잭메이트'를 오픈해 쉬운 판매를 위해 샘플 구입부터 CS까지 전과정을 지원합니다. 에이블리는 정산 대금을 우선 지급하는 선정산 서비스 '데일리페이'를, SSG닷컴은 월 목표 매출액을 달성한 셀러에게 축하금과 광고비 혜택을 지원합니다.

🔎최근 이커머스 채널들이 이 같은 모습을 보이는 이유는 셀러 유치를 통한 순환 구조 때문입니다. 우수한 셀러들이 많을수록 상품 라인업이 강화되고, 유입 고객이 많아지며 이를 통해 채널의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네이버 쇼핑 서비스에서 트래픽 어뷰징 시, 광고 노출 제한
네이버에서 고의적으로 어뷰징 관련 업체를 통해 상품의 순위를 올리는 트래픽 어뷰징이 적발되어 쇼핑 서비스에서 패널티를 부여받은 경우, 패널티를 부여받은 해당 업체와 상품을 쇼핑검색광고에서도 노출을 제한하겠다고 공지했습니다.

🔎 상위 노출이 곧 스토어 매출과 연결되기 때문에 많은 판매자분들이 신경쓰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불공정한 방법으로 이뤄진 판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언젠가 타격을 받을 수 있습니다. 소비자의 진짜 인기를 얻은 것이 아니기 때문이죠. 공정한 방법으로 얻는 인기가 탄탄한 스토어 성장의 기반임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2. 지원·정책 이슈

서울 중소기업의 '수출 날개 달기, 해외 진출 세미나' 참여 기업 모집
서울경제진흥원에서 서울 소재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확대를 위한 세미나를 총 2회 개최합니다. 이번 세미나는 자사 상품 보유 및 수출 경험이 있는 제조사를 대상으로 수출 확대를 위해 알아두면 도움이 될 수 있는 해외 전시 마케팅 노하우, 해외 지향 브랜드 마케팅 등의 내용으로 구성해 진행됩니다.


3. 트렌드 이슈

유튜브, 네이버·카톡 모두 눌렀다...1044억 분의 기록
유튜브 어플리케이션 사용시간이 카카오톡과 네이버를 압도적으로 능가하며 국내 사용자가 가장 오래 이용하는 앱 1위에 등극했습니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 10월을 기준으로 유튜브 어플리케이션의 사용시간은 총 1044억 분으로 카카오톡 어플리케이션 319억분, 네이버 222억분에 비해 각각 3배와 5배에 달합니다.

­🔎유저들의 앱 체류시간을 늘리는 것이 지속적인 플랫폼 활성와의 관건이 되었습니다. 그중에서도 숏폼의 인기가 눈에 띕니다. 한국인 10명 중 9명이 숏폼 콘텐츠를 시청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런 흐름에 맞춰서 네이버와 카카오톡 또한 각각 '클립'과 '펑'이라는 숏폼 콘텐츠 기능을 출시했습니다. 지난 이슈 피킹패킹에서도 언급했던 바와같이 숏폼을 통한 제품 콘텐츠 홍보가 매출에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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