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1월 이슈-대형마트 온라인 배송 규제 폐지
2024년의 첫 달도 어느덧 마지막을 향해갑니다. 그 와중에도 주목할 만한 많은 이슈가 있었습니다. 논란이었던 대형마트 규제가 폐지되고, 11번가는 2월부터 판매자를 대상으로 서버이용료를 부과할 예정입니다. 지난해 무서운 성장을 보여준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는 국내 고객층 확장을 위해 협업 파트너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 물류·이커머스 이슈
전국 대형마트 온라인 배송 시작
지금까지 대형마트는 휴일 의무휴업일과 영업시간 외 배송이 금지되어 있었지만, 이제 이 같은 규제가 폐지됩니다. 이전까지 규제로 인해 전통시장이 아닌 이커머스 업계가 혜택을 봤다는 주장이 지속되었는데요. 이번 규제 폐지로 대형마트들은 새벽과 휴일 배송까지 가능해져, 쿠팡과 같은 기존 이커머스 업계가 커버하지 못하는 지역의 소비자들을 유입 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업계에서는 대형마트 규제로 전통시장이나 소상공인이 아닌 이커머스 업체들이 혜택을 받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이번 규제 폐지로 대형마트의 주요 품목인 신선식품을 배송하는 쿠팡, 컬리 등의 이커머스 업계에 영향이 있겠습니다.
11번가, 판매자에 서버이용료 부과 예정
11번가 판매자를 대상으로 오는 2월부터 서버이용료 제도를 도입합니다. 판매수수료와는 별도로 부과되며, 전월 구매확정액이 500만 원 이상인 경우 매달 서버이용료 77,000원을 내야 합니다. 대신 서버이용료 대상 판매자에게는 유료로 선보일 예정인 'AI셀링코치' 등의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할 예정입니다. 일각에서는 11번가가 불어나는 적자를 줄이기 위해 수익 개선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서버이용료는 현재 스마트스토어, 지마켓, 옥션, 롯데온을 제외하고는 모두 부과하고 있습니다. 구매확정액 500만원을 기준으로 티몬·위메프·인터파크는 각각 월 99,000원/90,000원/99,000원을 부과하고 있는데요. 그밖에 11번가는 서버이용료 도입 외에도 '11크리에이터'라는 이름의 전문 크리에이터들과 숏폼 형식의 쇼핑 콘텐츠 확장으로 사업 수익성 개선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패션 이커머스 업계, 긴축 경영 강조
패션 이커머스 업계가 중국 이커머스의 성장과 소비 위축의 영향으로 긴축 경영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무신사는 솔드아웃의 적자를 인력 감축, 복지 혜택 축소, 계열사 정리 등으로 수익성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고, 지그재그와 에이블리 같은 동대문 기반 쇼핑앱도 지속 가능성을 고민하며 고효율 경영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경기 침체, 저성장 기조로 패션 이커머스 성장에 한계가 드러나며 신규 브랜드 발굴이나 자사몰 강화 등의 시도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그재그, 브랜디가 적자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지만 에이블리는 최근 무신사에 이어 흑자 구조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에이블리는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 추천 알고리즘으로 유저의 취향에 맞는 상품을 적절히 추천해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고 하는데요.
추후 패션 플랫폼 업계는 에이블리와 무신사 양강 구도로 심화될 전망입니다. 이 밖에 성장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신규 브랜드 발굴과 자사몰 강화가 언급되고 있습니다. 이는 대형 업체에만 국한된 솔루션이 아닌 일반 판매자도 주목할 부분으로, 수익성 개선을 위해 경쟁력 있는 상품 소싱과 고객 재구매율을 높일 브랜딩 강화를 꾸준히 진행해야겠습니다.
알리익스프레스, 국내 홈쇼핑 만날까
중국 알리익스프레스가 한국 홈쇼핑 업체와 시장 공략 강화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내 홈쇼핑은 4060세대 고객층이 두텁고, 알리익스프레스는 1030세대가 주 고객이기 때문에 협업을 통해 고객층을 확대하고, 추가 DB확보로 수요를 분석해 공략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홈쇼핑은 최근 TV시청자 감소가 수익 감소로 이어지며 실적을 개선하기 위해 모바일 콘텐츠를 강화하는 등의 노력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추후에 알리익스프레스와 같은 중국 이커머스 업체와의 협업이 확실해진다면 어떤 형태로 진행될지 모습이 주목됩니다. 업계에서는 홈쇼핑에서 중국 이커머스 업체의 상품을 소개하면 소비자들이 직접 개인통관고유번호를 입력해 구매하는 방식으로 예상됩니다.
네이버 쇼핑 상세페이지에 AI추천 생긴다
네이버가 신규 판매자 등의 상품 노출을 지원하기 위해 상세페이지에 AI추천 기능 도입을 추진합니다. 정식 도입 전, 상세페이지 상하단 두 곳으로 나누어 효율 측정을 위한 노출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해당 기능은 이용자 이력, 상품 연관도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상위 노출 기회가 적은 신규 판매자의 상품도 노출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네이버는 쇼핑 상세페이지 외에도 생성형 AI 검색 Cue:(큐), AI광고 상품 CLOVA for AD 등 여러 부분에 인공지능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네이버가 이처럼 인공지능에 힘쓰는 이유는 향후 중국과 미국의 인공지능 경쟁이 심화될 예정으로, 한국인과 한국어 사용자를 위한 대안으로 '주권 인공지능' 역할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됩니다.
2. 트렌드 이슈
침묵했는데 숏폼 조회수↑
최근 틱톡과 같은 숏폼 SNS에서는 말 없이 제품을 소개하는 리뷰 콘텐츠가 인기입니다. 아무 말 없이 여러 제품을 상세히 보여주며 제품을 두드리거나 만지는 소리만 촬영해 'ASMR'과 비슷한 영상의 형태로 리뷰하는 것인데요. ASMR이 주는 쾌감을 짧은 숏폼에 녹이며 큰 시너지를 낸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SNS 이용자 10명 중 9명이 본다는 숏폼. 어떻게 준비해야 브랜드를 효과적으로 알리고 고객을 늘릴 수 있을까요? 제품 카테고리별 숏폼 제작 가이드는 아래에서 확인하세요.
반려동물 가구 550만 시대, 펫푸드&펫투어 경쟁
국내 반려동물 가구 증가와 함께 관련 시장 규모가 매년 평균 14.5%씩 커져 2027년에는 15조원까지 확대될 전망입니다. 식품 업계에서는 이 같은 시장 현황에 맞춰 펫푸드 시장 선점을 위한 공략에 나서고 있습니다. 펫푸드 뿐만 아니라 반려동물과 함께 여행을 떠나는 펫투어족의 증가로 반려동물 수송량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펫투어족의 증가로 반려동물 이동 캐리어나 배변봉투, 배변패드, 매너밸트, 밥그릇&물그릇 등의 들고 다니기 용이한 반려동물 용품에 대한 수요도 증가했습니다. 또한 저출산이지만 반려동물 가구는 증가해 반려동물용 유모차 판매량이 유아용 유모차를 앞질러, 당분간 유통업계에서 반려동물 시장의 성장은 더욱 두드러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