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의 이슈를 전하는 마음이 무겁습니다. 티몬·위메프의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가 불거지며, 많은 소비자와 온라인 판매자들의 피해가 보고되고 있는데요. 1세대 토종 이커머스였던 티몬·위메프의 상황이 악화된 원인과 현재 상황, 그리고 추후 이커머스 업계의 전망을 정리했습니다.
1. 물류·이커머스 이슈
티몬·위메프 사태의 시작,
큐텐이 적자 기업이었던 티몬과 위메프(이하 티메프)를 인수한것이 시작이었습니다. 큐텐은 티몬·위메프·인터파크 커머스의 주식과 큐텐 주식을 서로 교환하고 자회사로 편입하는 방식으로 인수했습니다.
큐텐은 티메프의 물량을 물류 자회사인 큐익스프레스에 몰아주며 몸집을 불리고, 큐익스프레스의 나스닥 상장을 시도합니다. 여기에 추가로 큐텐은 미국 이커머스 플랫폼 위시를 인수합니다. 티몬·위메프·인터파크 커머스와 싱가포르 베이스의 큐텐, 그리고 미국의 위시까지 연결하는 글로벌 공급망을 구축하고, 이 물량을 큐익스프레스로 연결합니다.
위시는 2010년 설립된 미국의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알리·테무와 마찬가지로 저렴한 가격이 특징으로, 큐텐이 24년 초에 인수했습니다. 여러분도 알다시피 작년말부터 올해초까지 알리·테무는 시장 점유를 위해 공격적인 행보를 펼쳐왔죠. 이는 위시에도 영향을 미치며 큐텐 계열사 전체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지난 11일부터 정산 지연 발생
위메프가 일부 입점사에 판매대금을 미정산했다는 사실이 2주전에 알려졌고, 위메프에서는 내부 전산문제라고 해명했습니다.
티몬은 정산에 문제가 없고 위메프 정산 지연과는 별개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22일부터 소비자를 중심으로 티몬 정산 지연 이슈로 구매 취소를 통보 받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큐텐 사태로 불거졌습니다.
긴 정산 주기와 허술한 판매 대금 관리도 발단
업계에서는 이번 티메프의 긴 정산 주기와 허술한 판매 대금 관리도 이번 사태의 발단으로 보고 있습니다. 대기업 유통사는 '대규모유통업에서의 거래 공정화에 관한 법률'에 따라 상품이 판매된 달의 말일을 기준으로 40~60일 이내에 판매대금을 정산해야 하는데요. 이커머스의 경우 이에 관한 명확한 법 규정이 없어 정산주기와 방식이 모두 다릅니다.
네이버와 지마켓 등은 거래가 확정된 날을 기준으로 1~2일 안에 판매 대금이 정산되어 비교적 지급이 빠른 반면, 티몬과 위메프는 매출 발생 후 정산까지 70여일이 소요됩니다.
이런 이유로 일각에서는 큐텐이 티메프 판매대금을 위시를 인수하는 인수자금으로 사용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상황 파악과 대책 검토에 나선 정부
사태가 심각해지자 정부는 이커머스 정산 주기와 보관 방식과 규모에 대해 일제 점검에 나서겠다고 칼을 빼들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소비자원에 전담 대응팀을 설치하고, 집단 분쟁조정 준비에 나섰습니다.
티메프 입점을 지원했던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기업유통센터 또한 TF팀을 구성해 판매자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대책 마련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금융감독원은 정산자금 관리체계 강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정산을 위해 유입된 자금은 정산에만 사용될 수 있도록 은행과 에스크로 체결을 유도할 예정입니다.
국내 이커머스, 앞으로 전망은?
이번 사태로 전문가들은 네이버·쿠팡·C커머스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위기감을 느낀 판매자들이 탄탄하고 안정적인 플랫폼에서만 판매를 지속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주요 이커머스 업체들도 티메프에서 이탈하는 셀러를 흡수하기 위핸 경쟁 구도가 심화될 것으로 에상됩니다.
2. 마케팅·지원 이슈
중소기업유통센터, 소상공인 브랜드화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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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중국 역직구 플랫폼 '한국 파빌리온' 론칭
알리바바닷컴이 한국 전용 B2B 웹사이트인 한국 파빌리온을 론칭합니다. 국내 기업의 글로벌 판매를 촉진할 것으로 평가되지만, 알리바바그룹이 국내 유통산업을 잠식할 우려도 제기되는데요. 한국 파빌리온은 한글-영어 동시 번역 기능을 제공하며 연회비는 199달러입니다.